서울 심야 자율주행버스(출처 : 서울시 보도자료)
지난 4일 KBS에서는 지역 버스터미널 감소에 대한 뉴스를 방송했다. 지난 6년간 폐업한 버스터미널이 30곳에 달한다. 폐업을 하진 않았지만 지자체의 세수로 근근히 유지만 하는 터미널도 있다. 지역 인구감소와 코로나 이후 시외버스 노선이 사라지며 연이어 터미널도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버스 노선과 터미널이 사라지면 그 불편은 오롯이 지역주민과 버스 이용객의 몫으로 남는다. 특히 농촌지역은 시내버스 등의 다른 대중교통이 부족해 먼거리를 돌아가거나 비싼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극단적으로 외출을 포기하는 경우도 심심치않게 발생한다. 인구감소 지역의 대중교통체계의 붕괴를 여실히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지방의 버스 터미널이 사라지는 뉴스가 방영되는 같은날 서울에서는 서울 도심의 자율주행 시내버스 운행에 대한 뉴스가 방송됐다. 서울시 마포구 합정역에서 종로구 동대문역을 잇는 심야 자율주행 시내버스 2대가 정기 운행을 시작한다는 내용이었다. 자율주행 심야버스는 오후 11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5시 10분까지 운영하며 당분간은 무료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했다.
두가지 서로다른 뉴스가 서울 사람과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궁금해진다. 수도권 즉 서울의 과밀화 문제는 이런 사소하면서도 삶에 꼭 필요한 문제에서 부터 발생하는 것은 아닐지 반문해 보게 된다.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로서 많은 인구 사는 초거대 도시이다. 초거대 도시답게 당연히 이동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반면에 지역에 사는 사람도 똑같은 대한민국의 국민이며 언제나 자유롭게 이동 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이동권을 보장해줘야 한다. 하지만 그 자유로운 이동권이 지역 주민들에게는 없는것 처럼 보인다. 이제는 지역주민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특별한 대책이 필요한 시기이다.
<@ 모빌리티투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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