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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소멸과 공무원(2)


인구소멸 지자체에서 가장 사람이 많은 장소와 젊은 사람이 많은 장소를 찾으라면 어디를 말할수 있을까? 장터, 마트, 축제 모두 아니다. 두 장소는 하나로 모아지며 정답은 지자체 관공서다. 지역 주민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출생율은 줄어들며, 고령화 되는데도 불구하고 관공서의 공무원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 왜 그럴까?


그에 대한 해답은 1900년대 영국 해군에서 찾을 수 있다. 영국해군에서 근무하는 파킨슨(Cyril Northcote Parkinson)은 이상한 현상을 발견한다. 영국 해군에서 근무하여 행정 공무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을 확인한 것이다. 1914년부터 1928년의 기간 동안 영국해군의 군함 및 함정은 67%가 감소했으며 해군 장병 수는 31.5%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동안 영국해군 행정직원 수는 오히려 78%(2,000명에서 3,569명)나 증가한 것이다. 즉 영국해군 조직의 크기나 업무량이 줄어듬에도 행정인력은 매년 지속적으로 5.75%가 증가한 것이었다.


이를 확인한 파킨슨은 1957년 파킨슨의 법칙(Parkinson's Law)을 주창한다.

파킨슨의 법칙은 다음과 같다.


1. 부하 배증의 법칙 : 공무원의 수는 업무량과 관계없이 상위 직급으로 올라가기 위해 하위 직원을 늘릴 필요가 있으므로 조직의 구성원의 수가 일정한 비율로 지속적으로 증가한다.


2. 업무 배증의 법칙 : 부하 배증의 법칙으로 인해 신입공무원이 늘어나면 조직내부의 업무(하위 직원의 지시, 통제, 보고, 승인, 감독 등)로 인해 파생 업무량이 더 늘어난다. 조직이 커지며 인력이 늘어난 만큼 일자리가 더 필요해진다.


파킨슨의 법칙에 따르면 인구소멸 지자체의 공무원은 지자체의 업무보다 지자체 공무원 조직을 운영하기 위한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는 비약이며 억측이지만 어느 정도 사실일 것으로 추측되는 부분도 있다.



출처 : 행정안전부 내고장알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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